베트남 저비용항공사가 박항서(59)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축구대표팀의 아시아 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축하를 위해 대표팀 전용기에서 ‘비키니 쇼’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들은 중국 창저우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결승전을 마치고 28일 하노이로 귀국한
U-23 대표팀의 비행기에서 저비용항공사 ‘비엣젯 항공’이 여성들을 섭외해 비키니 공연을 벌였다고 29일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이 공개한 영상 및 사진에는 빨간색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이 대표팀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 사이를 지나다니며
쇼를 선보이고 있다. 쇼가 끝난 뒤 여성들은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박 감독도 한 여성과 팔짱을 끼고 기념 촬영을 했다.
해당 여성들은 현지 오디션 프로그램 등을 통해 데뷔한 모델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응우예 티 프엉 타오 비엣젯 항공 최고경영자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다.
아울러 예정된 쇼가 아니며 여객기에 타고 있던 직원들이 기획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응우옌 응옥 티엔 베트남 문화스포츠관광부 장관은 문화부 자체 조사반에 경위를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비엣젯 항공사는 2011년 운항을 시작할 당시 기내 비키니 쇼 마케팅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비키니를 입은 승무원 콘셉트의 달력을 만들어 ‘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