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의 핵심 최순실씨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석방 소식을 듣고 “다행이고 마음의 빚을 갚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열리는 자신에 대한 1심 판결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고 TV조선이 측근의 말을 인용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속수감 중인 최씨는 이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났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반겼다고 한다.
면회를 온 측근에게 “이 부회장에게 마음의 짐을 덜었다. 이 부회장이 풀려날 것으로 기대했는데 정말 다행”이라는 말을 거듭했다고 한다. 측근은 또 기자에게 ‘최씨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고 전했다.
그는 “최씨가 ‘마음 속에 2개의 빚이 이쓴데 하나가 박근혜 전 대통령, 나머지가 이 부회장’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이 부회장이 풀려나면서 자신의 재판에 유리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도 드러냈다고 한다.
최씨 측은 재판부에 이 부회장 2심 판결문을 참고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부회장을 풀어준 2심 재판부는 이 부회장의 뇌물 혐의에 대해 대부분 무죄를 선고하며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요구형 뇌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책임을 더 크게 본 것이다. 이 부회장 2심 선고에 앞서 ‘그를 선처해달라’고 탄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진 박 전 대통령은 이 부회장 석방 소식에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선변호인단이 매일 재판 진행 상황 설명과 보이콧 중단을 요청하는 연락을 보내지만, 박 전 대통령은 한 번도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방송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