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에 싸여 택배로 보내지던 새끼호랑이가 버스에 실리기 전 구조됐다. 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연방경찰이 할리스코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택배를 검사하던 중 상자에 든 새끼호랑이를 발견했다.
경찰은 마약탐지견의 도움을 얻어 마약검사를 하다가 우연히 새끼호랑이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상자는 버스에 실리기 전 마약탐지견의 검사를 받는다. 탐지견은 파란색 플라스틱 택배상자를 떠나지 않고 그 자리에서 계속 냄새를 맡았다.
경찰이 택배상자를 살펴보니 중간 중간 구멍이 꿇려있었다. 이 점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내용물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개봉한 택배상자 안에는 생후 약 2개월 정도 된 것으로 보이는 새끼 호랑이가 마취된 채 힘없이 누워있었다.
경찰은 즉시 동물보호당국으로 호랑이를 옮기고 건강상태를 확인했고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새끼호랑이는 케레타로주 한 도시로 보내질 예정이었다. 경찰은 수취인을 특정해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멕시코에서는 멸종위기에 처한 맹수 밀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올 들어 경찰이 구조한 맹수만 해도 벌써 3마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