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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박지우 ‘자격박탈’ 靑청원…무서운 속도로 ‘15만명’ 돌파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 경기 후 불거진 ‘김보름·박지우 인터뷰 논란’이 뜨겁다.

대표팀 내부 ‘왕따설’이 불거진 것은 물론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19일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 ‘국민소통광장-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보름·박지우 선수의 자격 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장했다. 이 청원은 20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총 15만4822명이 동참했다.

게시한 지 하루가 채 되지 않았음에도 엄청난 속도로 참여 인원이 늘어나고 있다. 청원자는 경기 내용을 설명하고는 김보름과 박지우에 대해 “이렇게 인성이 결여된 자들이 한 국가의 올림픽 대표 선수라는 것은 명백한 국가 망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사건을 계기로 김보름과 박지우의 국대 자격 박탈 그리고 올림픽 등 국제 대회 출전 정지를 청원한다”며

“아울러 빙상연맹의 온갖 부정부패와 비리를 엄중히 밝혀내 연맹 인사들을 대폭 물갈이하는 철저한 연맹 개혁의 필요성도 청원한다”고 했다.

이같은 청원의 등장은 19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경기내용이 불씨가 됐다.

경기 후 김보름(25)이 가진 인터뷰 내용은 거기에 기름을 부었다. 김보름·박지우(20) 그리고 노선영(29)이 출전한 경기에서 3분3초76을 기록한 대한민국은 8개국 중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문제는 결과가 아니었다. 맨 뒤에서 달리던 노선영이 김보름·박지우와 큰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3초가량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팀추월은 세 선수가 호흡을 맞춰 달리며 서로의 속도를 끌어주고 받쳐주는 종목이다.

앞 선수들은 바람의 저항을 막아 뒷 선수를 돕고 뒷 선수들은 힘들어하는 앞 선수의 엉덩이를 손으로 받쳐주기도 한다.

18일 있었던 남자 팀추월 경기에서도 이런 장면이 나와 박수를 받았었다. 그러나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는 이같은 단결력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다.

이후 김보름은 인터뷰에서 “내가 50%를 리드하고 박지우가 초반에 속도를 끌어올리는 역할이었다”며

“(노)선영 언니의 비중을 최대한 줄이는 전략을 짰지만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 됐다”고 말했다.

또 “잘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에…”라고 말끝을 흐리다가 고개를 숙여 ‘풉’ 소리를 내고 웃기도 했다.

뒤처져 골인한 노선영을 탓하는 어투로 보이기에 충분했다.

이날 중계에는 김보름이 밥데용 코치가 노선영을 위로하는 모습을 힐긋보고 자리를 피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경기와 김보름의 인터뷰를 본 국민들은 분노했다. 빙상연맹의 무능과 대표팀의 고질적인 파벌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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