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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비 “이윤택이 ‘안마’받다가 ‘사정’하면 더 큰 배역을 줬다”… 추가 폭로


이윤택 연극 연출가의 성추행을 폭로한 극단 ‘나비꿈’의 이승비 대표가 추가 고발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씨가 성폭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은 다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2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씨의 기자 회견 생중계를 본 선·후배들이 사실과 다른 부분 좀 바로잡아 달라며

울면서 전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들 ‘왜곡되고 있다’ ‘(이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며

“이씨에게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은 내가 건너 아는 친구다”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분들께 사죄드린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피해 여성들이 주장한 성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이씨의 성추행은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가 1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폭로하며 처음 드러났다. 이후 다른 연극계 피해자들이 추가 증언을 해 파문이 일었다. 이 대표는 이씨의 성폭행이 연극계에서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합의해 이뤄진 성관계가 아니라 분명한 성폭행이었나”라는 김현정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또 “심지어 이씨가 안마를 받아야 공연을 할 수 있다며 성기 부분을 만지게 했다.

이씨가 사정을 하면 안마를 한 친구는 다음날 더 큰 배역을 받았다. 이것도 연극계에서는 이미 다 퍼진 일”이라고 폭로했다. 이 대표는 ‘황토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토방은 ‘연희단거리패’가 묵었던 합숙소의 별채로, 피해자들이 성폭력을 당했다고 지목한 장소다.

이 대표는 “이씨가 매일 다른 여성 단원을 불러 안마를 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연희단거리패는 집단 최면에 걸린 단체다”라며 “굉장히 유명했던 이씨에게 연극을 배워 유명해질 수 있다는 희망 때문에

선배들이 ‘오늘은 네가 들어가’라며 후배를 지목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숨은 가해자가 더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름을 거론하기는 싫다”며

“지금 연극계에서 잘 나가는, 소위 유명한 사람 중 몇 명 빼고는 다 그랬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성추행은) 관행 같은 일이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 사과를 하기 15분 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신이 당했던 성추행을 털어놨다.

이 대표는 “이씨가 극단에서 왕 같은, 교주 같은 존재였다”며 “연극 관계자 누구도 돕지 않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이 충격으로 성추행을 당한 당일 공연에 서지 못했다”며 “최초로 국립극장 공연을 펑크낸 배우라는 마녀사냥을 당하기도 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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