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29·고양시청)가 8년 전 대회와 사뭇 달라진 이미지로 눈길을 끌고 있다. 곽윤기는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깝윤기’로 불릴 만큼 장난기 넘치고 개성있는 모습으로 화제 됐다.
헤어스타일부터 범상치 않았다. 파마한 머리를 빨갛게 염색했고, 깻잎 모양으로 길게 앞머리를 늘어뜨렸다.
당시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자 곽윤기는 홀로 시상식대에 올라가 ‘시건방 춤’을 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후 곽윤기는 2014 소치 올림픽 대표선발전을 앞두고 발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아픔을 딛고 8년 만에 출전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곽윤기는 어느새 팀의 맏형이 됐다.
수수한 검은 머리로 돌아온 곽윤기의 표정에선 차분함과 진지함이 묻어났다.
네티즌들은 “‘깝윤기’가 어른이 됐다” “밴쿠버 대회 때는 귀여웠는데 지금은 정말 멋있다”며 곽윤기를 응원했다.
곽윤기를 알아보지 못했다는 반응도 많았다. “저 잘생긴 선수가 누군가 했는데 ‘깝윤기’였다니 믿기지 않는다”
“헤어스타일이 너무 점잖아서 못알아봤다”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한편 12년만에 메달 획득을 노리던 쇼트트랙 남자 계주 대표팀은 레이스 도중 넘어지면서 메달 수확에 실패했다.
곽윤기 서이라(26·화성시청) 김도겸(25·스포츠토토) 임효준(22·한국체대)은 22일 밤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6분42초118의 기록으로 4팀 중 최하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