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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부인 김윤옥, 11년전 대선 때 큰 실수”… 정두언 폭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제17대 대통령선거 당락을 좌우할 정도의 ‘실수’를 저질렀다고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말했다.

서울신문과 지난 28일 가진 인터뷰에서다. 신문은 2일 조간으로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정 전 의원이 운만 뗐던 ‘경천동지할 일’이 마침내 공개됐다. 정 전 의원은 인터뷰에서 “김 여사가 (제17대 대선 과정에서) 엄청난 실수를 했다. 정신 나간 일을 했다. 당락이 바뀔 수 있을 정도였다.

그 일을 막느라 ‘집권하면 모든 편의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썼다”며 “요구하는 돈도 사재까지 털어가면서 줬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12월 19일 제17대 대선 당시 이 전 대통령의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이었다.

이 전 대통령은 당시 48.6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정 전 의원은 한때 ‘MB맨’으로 불렸다.

이 전 대통령과 관계가 틀어진 뒤부터 재야로 돌아갔다. 지금은 출연하는 방송에서 ‘MB 저격수’로도 불린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월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전 대통령의 당선 과정에서) 경천동지할 일이 세 차례 벌어졌다.

후유증이 (대선) 이후까지 갔다. 그걸 처리하는 과정에서 돈이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경천동지할 일’의 장본인은 김 여사였다. 각서로 금품을 약속받은 사람들 이 전 대통령의 집권 이후 청와대와 접촉했다고 정 전 의원은 말했다. 정 전 의원은 “그 친구들이 MB 정부 출범 후에 찾아왔다. 그래서 내가 ‘권력하고 멀어져 있었는데 살아 있는 권력에 가서 얘기하라’고 했다”며

“그들이 기획한 일을 한다고 했다. 당시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게 도와주라고 했더니 그냥 대충(무마)해서 보낸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그들이 기획한 일’을 “인쇄 같은 종류”라고 설명했다.

또 “이후에도 자꾸 괴롭히기에 청와대 가족 담당하는 민정수석실 경찰 출신 김모 행정관에게 연결해 줬다. 그 후 보상을 받았는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진행됐던 정황도 있었다. 정 전 의원은 “검찰에서 누군가 선을 대 나에게 연락이 왔다. 알아보려는 것 같았다”며

“그렇게 엮이긴 싫었다. 아마 MB가 구속되도 거기(김 여사)까진 안 갈 것이다. 우리나라는 어지간하면 가족을 같이 구속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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