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달수의 고교 동창생이라고 주장한 한 네티즌이 오달수의 성추행·성폭행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앞서 오달수의 전 매니저라고 밝힌 한 네티즌도 “오달수를 믿는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자신을 “부산 중구 중앙동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라고 밝힌 김 모씨는 “나는 오달수와 고교 시절부터 친하게 지낸 35년 지기 친구다.
무섭고 떨리지만 친구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어 이 글을 쓴다”며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씨는 “1990년대 초반에 달수는 극단 생활을 막 시작한 상태였다”며 “유명 빵집인 백OO 제과점 근처에서 연극을 시작했다길래 친구들이 달수를 응원하러 다녔다. 나는 2년 뒤에 군대를 갔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가마골 소극장은 매우 열악했고 전국 각지에서 연극을 배우겠다고 온
또래의 젊은 배우들 여럿이서 함께 생활했다”며 “달수는 집에서 출퇴근해도 됐지만 버스비까지 탈탈 털어 술을 사 먹고 무대나 객석에서 쪽잠을 잤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또 “A라는 여성을 당시 가마골 선후배는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 사람들을 인터뷰해 달라.
만약 달수가 말한 ‘연애 감정’이 사실이면 정정 보도를 내달라”고 호소했다.
김씨는 “달수의 이혼한 아내도 그 시절 가마골에 있던 사람”이라며 “그분과도 인터뷰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씨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오달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폭로한 엄지영씨도 언급했다.
김씨는 “엄씨가 2003년도에 있던 일이라고 했는데 그때는 내가 달수와 아주 가깝게 지내고 있을 때였다”며
“달수가 연극배우들에게도 영화 출연의 기회가 자주 생기고 있다면서 이곳저곳 오디션을 보러 다니던 시절”이라고 했다.
이어 “엄씨는 달수가 모텔에서 ‘내 몸에 손을 대려 했다’ ‘몸이 안 좋다고 말해 험한 상황을 피했다’고 했는데
이는 서로 주장이 엇갈릴 수 있는 부분”이라며 “그런데 JTBC가 자막으로 달수를 ‘가해자’라고 단정 지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나는 미투 운동을 반대하는 사람이 아니다. 단지 미투의 대상을 분명히 하자는 것”이라며
“20대 초반의 가난하고 못생긴, 소위 ‘루저’였던 달수가 어떤 직위와 힘으로 상대를 억압해 성적 이득을 취했겠나”라고 했다.
그는 “며칠 전 달수의 전 매니저라는 분이 옹호 글을 썼다가 여론의 뭇매를 된통 맞는 걸 봤다”며
“나도 두렵지만 친구의 모습이 너무 안타깝다. 진실에 가까운 후속 보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달수는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이를 부인했다가 이틀 만인 지난달 28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사과문 중 ‘연애 감정이 있었다’ ‘덫에 걸린 짐승처럼 팔도 잘렸고 정신도 많이 피폐해졌다’ 등의
부분 때문에 일부 네티즌으로부터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말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2174049&code=61121111&sid1=soc&cp=nv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