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감상 시 소음을 차단하는 무선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ing) 헤드폰이 소비자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소니코리아, 보스, 뱅앤올룹슨 등 헤드폰 제조 업계에 따르면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수요가 최근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노이즈 캔슬링은 소음과 반대되는 음파를 형성해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기능이다.
헤드폰 업계 관계자들은 대중교통, 카페, 비행기 등 소음이 발생하는 도시 곳곳에서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쓰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니코리아는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판매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WH-1000XM2'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무선 헤드폰 시장에서 50%대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소니코리아가 지난해 금액 기준 국내 무선 헤드폰 시장 점유율 50%를 기록했는데,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제품도 다양화하고 있다. 1000X 시리즈 헤드폰은 40~50만원대 프리미엄 제품이지만, 최근 출시한 'CH시리즈'의 WH-CH700N는 24만원대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새 제품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노이즈 캔슬링 관련 제품이 꾸준히 늘어날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보스는 노이즈 캔슬링 관련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2016년 2월 처음으로 무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QC35'을 출시한 이후, 올 1월 외부 소음 단계별 조절과 구글 인공지능(AI)비서 기능을 겸비한
후속제품 'QC35 2'를 선보였다. 보스 제품 판매 회사인 세기HE 관계자는 "예전에는 긴 시간 비행해야 하는 소비자가 주로 제품을 찾았지만,
요즘은 도시 곳곳에서 소음을 줄여보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한 번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경험한 사람은 그 다음에도 이 기능을 찾는다"고 말했다.
25~45세 남성 연령층이 주요 소비층이지만, 여성 소비자 구매도 늘어날 것을 회사 측은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음악 페스티벌, 팝업스토어 등에서 직접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기능을 체험해보고 차이점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뱅앤올룹슨은 기존 무선 제품을 개선한 'H8i' 'H9i'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지난 1월 말 출시했다.
음악 감상과 함께 외부 소리도 함께 들을 수 있는 '트랜스퍼런시 모드', 중역대 소리를 더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하이브리드 ANC기능'을 새롭게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