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브랜드 아모레퍼시픽이 중금속의 일종인 ‘안티몬’ 검출로 일부 제품 회수에 나서며 소비자들에게 사과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일 “아리따움과 에뛰드 일부 제품의 자진 회수로 고객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화성코스메틱에서 올해 1월 이후 납품받은 ‘아리따움’ 4종과 ‘에뛰드하우스’ 2종 가운데 일부 제품이 회수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제품을 소지한 고객은 아리따움과 에뛰드의 홈페이지를 통해 교환 및 환불을 받으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날 안티몬 허용 기준을 위반한 아모레퍼시픽과 에뛰드하우스 등 8개 업체의 13개 품목을 대상으로 판매 중단·회수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안티몬은 중금속의 일종으로 광물 등에 존재하며 이 성분에 고농도로 노출될 경우 오심, 구토, 피부 가려움증,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발암물질로도 의심받고 있다. 화장품의 경우 완제품 허용 기준은 10ppm 이하이다. 문제가 된 제품에서는 10.1ppm에서 최고 14.3ppm까지 검출됐다. 회수 대상 제품은 아모레퍼시픽이 화성코스메틱에 위탁해 생산한 것이다.
품목은 아리따움의 경우 아리따움풀커버스틱컨실러1호와 2호 등 4종으로 각각 1만개 정도 생산됐다.
에뛰드하우스의 눈썹용 제품, 컨실러 등 9개 품목에서 안티몬이 허용 기준을 넘었으며 각각 1000~2000개 생산됐다.
식약처는 화성코스메틱이 제조한 모든 제품에 대해 자가품질검사 결과를 보고토록 하고 현장조사를 통해 부적합 원인 등을 파악해 추가조치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