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7주기를 하루 앞둔 20일 정대선 현대 비에스앤씨 사장의 부인 노현정씨가
서울 한남동 정몽구 회장 자택에서 열리는 제사에 참석했다.
현대가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해 8월 정 명예회장의 아내인 변중석 여사 10주기 제사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노씨는 이날 옥색 한복 위에 청록색 롱자켓을 입었다. 여기에 연한 갈색빛 머플러를 걸치고 분홍색 가방을 들었다.
머리는 평소 즐겨하는 단아한 올림머리를 했다. 노씨는 정 회장 자택 앞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며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을 향해 환한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노씨는 2012년 자녀의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언론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다.
이후 2016년 정 명예회장의 제사에 참석하며 4년만에 근황이 공개됐다.
이번 17주기 제사에는 정 명예회장 차남인 정몽구 회장을 비롯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등이 자리했다.
현대 중공업은 이날 저녁 현대 예술관에서 ‘정주영 창업자 17주기 추모 음악회’를 열었다.
기일인 21일 오전에는 울산 본사 정 명예회장 흉상 앞에서 전체 임직원이 묵념과 헌화를 할 예정이다. KBS 아나운서였던 노씨는 2006년 결혼 후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가정생활에 전념했다.
이 때문에 노씨의 결혼 생활에 대한 소식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6년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18회에서는 노씨가 결혼 전 혹독한 신부 수업을 받았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노현정은 남편에게 이불정리, 부엌살림, 조심스럽게 운전하는 법 등을 배웠다.
이를 지켜본 시어머니 이행자 여사가 “가문의 규칙을 너무 혹독하게 가르쳐 내 심장이 다 떨렸다”고 말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