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주연 배우의 극 중 나이 차 때문에 화제가 됐던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21일 첫 방송에서 충격적인 폭행 장면으로 구설에 올랐다.
일부 네티즌의 “실감 났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지나치게 자극적이었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여자 주인공인 아이유는 병든 할머니를 간호하기 위해 사채까지 빌려 쓴 21세 이지안 역을 맡았다.
배우 장기용이 연기하는 사채업자 이광일은 이지안에게 묘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폭언과 폭행을 일삼지만 이지안의 다른 빚까지 사서 자신의 곁에 붙잡아 둔다. 제작진은 홈페이지의 인물 소개란에서
‘지안이 자신을 보게 만드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는 이지안이 이광일에게 시달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광일은 이지안 집에 침입하려다가 출입을 막는 이지안의 복부와 얼굴을 마구 때렸다.
이어 “네 인생은 종 쳤다. 넌 평생 내 돈 못 갚을 거고 나한테 시달리면서 이자만 갚다 X질 것” “용감하다.
이 미친X아. 이건 죽여 달라는 거지?” 등의 폭언을 쏟아냈다. 이광일의 폭행신은 약 1분 넘게 방송됐다. 뒤이어 이지안이 멍투성이인 얼굴을 선글라스로 가리는 장면이 등장했다.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지은 폭행 장면이 충격적이었다” “이광일이 이지안을 좋아해서 더 폭행하는 것 같은 설정이 데이트 폭력을 연상시킨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사채업자는 많이 등장했지만 이렇게 여자를 직접 폭행하는 사채업자는 처음”이라는 글이 게시됐다. 나의 아저씨는 캐스팅 단계부터 남자 주인공 이선균과 아이유의 나이 차이로 논란이 됐다. 두 배우는 나이 차이는 18살이다.
극에서는 이선균이 45세 박동훈 역을 맡아 아이유가 연기하는 이지안과 24세 차이가 난다. 제작진은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누는 설정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