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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도 ‘레드벨벳’ 보러 왔다…가을엔 서울공연 제안


평양공연에 참석한 레드벨벳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관람 후 레드벨벳을 언급한데다

레드벨벳도 공연 직후 관객들의 호응에 감동받았다는 소감을 밝혔기 때문이다. 레드벨벳은 1일 북한 동평양대 극장에서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봄이 온다’ 팀의 공연을 펼쳤다.

레드벨벳은 다섯 번째 순서로 무대에 올라 히트곡인 ‘빨간맛’과 ‘배드보이’를 열창했다. 무대를 마친 레드벨벳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크게 박수를 쳐주고, 따라 불러 줬다. 그 덕분에 긴장이 많이 풀렸다”고 말했다.

“반응이 없어도 우리 노래를 보여주려 하는 거니까 최선을 다하자고 했는데 관객들이 호응을 많이 해줬다”고 부연했다. 이날 공연에서 레드벨벳은 드라마 촬영 일정으로 조이가 빠진 4명만이 무대에 올랐다.

공연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일정을 바꿔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관람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내가 레드벨벳을 보러 올지 관심들이 많았는데 원래 모레(3일 공연에) 오려고 했는데

일정이 조정해 오늘 왔다”며 “평양시민들에게 이런 선물을 줘서 고맙다. 김정일 위원장에게 전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문재인 대통령에게 말을 잘해 이번에 ‘봄이 온다’고 했으니까

이 여세를 몰아 가을엔 ‘가을이 왔다’고 하자”면서 “이런 자리가 얼마나 좋은지 문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부연했다. 이날 공연은 김정은 위원장의 참석 때문이었는지 시작 시간이 수차례 바뀌기도 했다.

당초 오후 5시30분으로 예정됐던 공연 시작 시각이 북측의 요청에 따라 2시간 늦춰져 오후 7시30분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1시간 앞당겨져 6시30분으로 조정됐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예정시간보다 20분 더 늦은 6시50분에 시작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더 많은 사람이 관람하기 위해 편의를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김 위원장의 일정을 맞추기 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박수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출연진을 불러 일일이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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