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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하는 대한항공 ‘최대순익’… 비상걸린 아시아나 `10년 무배당’


국내 양대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미국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설립을 정부로부터 승인받고, 7년 만에 주주에 배당을 하는 등 내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비상'을 준비 중이다.

이에 반해 아시아나항공은 올해가 창립 30주년이지만, 최근 샌프란시스코 노선 운항정지 처분, 중장거리 노선 확대, 무배당 등 여러 과제에 직면했다. 1일 대법원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국토교통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운항정지처분 취소

상고심은 지난해 10월 8일 별도 심리를 열지 않고 재판 서류로만 판결하겠다고 결정한 이후 반년이 되도록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미 2016년 1심에서 패소했고, 2017년 항소 역시 기각된 만큼 대법원 판결이 쉽사리 뒤집히기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올초까지만 해도 대법원이 긍정적으로 판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회사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고, (법원이 알아서) 판결할 것"이라며 입장 표현을 유보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샌프란시스코 노선 이용객이 연간 20만명에 이르고, 탑승률도 85%에 달하는 인기 노선으로,

특정 항공사 운항만으로는 여객 수요를 맞출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대한항공이 같은 노선을 운항 중인만큼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지난달 29일 국토부로부터 미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설립을 조건부로 허가받으면서, 미주 노선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경영실적 역시 극명하게 엇갈렸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 11조8028억원, 영업이익 9562억원, 순이익 907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에 제시한 경영목표(8400억원)보다 13.8% 높은 것이며, 순이익은 사상 최대이다.

호실적에 따라 대한항공은 7년 만에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250원, 우선주 1주당 300원 등이다.

올해는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자본결손금 미해소로 10년 연속 무배당을 결정했다.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 6조1500억원, 영업이익 3800억원을 제시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6.2%다. 이를 통해 부채비율은 142%포인트 개선한 577%, 이익잉여금은 1745억원 증가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차입금은 불안요소로 꼽힌다. 올해만 자산유동화증권 6000억원,

은행권 채무 3000억원, 항공기 금융리스 3000억원 등 1조7500억원 부채 만기가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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