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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독주 ‘갤럭시S9’, 내달 출시 LG폰 흥행이 변수


올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조사 간 공수 교체가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9 출시 효과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이 나올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1분기 호 실적을 이어갈지, LG전자가 흑자전환에 성공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은 지난 1분기 3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1조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는 갤럭시 S9이 전작인 갤럭시 S8보다 1개월 반가량 이른 3월 초에 출시돼 1분기에 신작 판매가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갤럭시 S9 출시는 지난해 선보인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8에 비해 출시 시기가 5주가량 빨랐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주요 제조사 중에는

유일하게 공개 행사를 열어 주목도를 높인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2분기 시장경쟁 상황의 변화로 삼성전자 IM 부문의 실적이 1분기 기조를 이어갈지 예단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갤럭시 S9의 신작 효과가 줄면서 삼성전자가 전략 신제품이 없는 공백기를 맞게 되는 반면,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가 유력하게 거론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과 LG의 입장이 뒤바뀌게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을 5월경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정환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 부사장은

지난 2월 말 MWC에서 "신모델 출시 부분은 경쟁사를 따라가지 않겠다"면서

"조만간 후임형 신모델을 소개할 자리가 있을 것"이라며 신제품 공개가 멀지 않았음을 시사한 바 있다. LG전자는 신제품 출시로 막다른 골목에 몰린 스마트폰 사업을 부활시킨다는 목표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1000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12분기 연속 적자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올 들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신제품 출시를 늦추고 기존 모델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통해 '오래 쓰는 스마트폰 전략'을

도입한 대목이다. 또 사후서비스 강화로 이미지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LG전자의 신제품은 황정환 부사장이 강조했던 것처럼 기본기에 충실하면서도 가성비를 중시한 제품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LG전자가 올해 들어 비장의 무기로 내세우고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 '씽큐'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V30 S에서 선보였던 자동으로 피사체를 분석하거나 최적의 촬영 모드를 추천해주는 'AI 카메라'도 신제품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품의 완성도와 브랜드 못지 않게 경쟁 시기가 잘 맞아떨어지는 것도 중요한 요소"라며

"삼성·애플 등 글로벌 사업자들이 신제품 공백기인 만큼 2분기 LG전자의 활약에 따라 시장 상황이 다소 변화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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