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매스 스타트 금메달리스트 이승훈 선수의 금메달을 박탈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가 절대 권력자로 빙상연맹을 좌지우지한 인물로 지목된 가운데, 그 최대 수혜자로 이승훈을 지목한 것이다. 지난 7일 빙상연맹의 문제를 다룬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겨울왕국의 그늘 -
논란의 빙상연맹’ 편이 방송된 뒤 이승훈의 금메달과 연금 등을 박탈해야 한다는 요청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등장하고 있다. 방송은 전 교수를 둘러싼 빙상연맹의 문제점을 파헤쳤다. 전 교수는 쇼트트랙 국가대표였던 고(故) 노진규 선수의
치료를 연기시켜 병세를 악화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여론을 조작하려 했으며 특정 선수가 금메달을 따도록 지시하는 등 절대 권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이후 많은 누리꾼은 빙상연맹의 행태를 비판하고 있다. 또 이승훈이 전 교수가 주도한 빙상연맹의 파벌에 편승해 특혜를 누렸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실제 평창 올림픽 매스 스타트 경기에서 이승훈이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있었다.
유시민 작가는 지난달 1일 방송된 JTBC ‘썰전’에 출연해 올림픽 대회 헌장 제1조 6항 “대회에서의 경쟁은 개인이나 팀의 경쟁이지,
국가간의 경쟁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인용하며 정재원 선수가 페이스메이커로서 소비된 전략을 비판했다.
그는 “국적이 같다고 해서 둘 이상의 선수가 역할을 나눠서 한 선수가 다른 선수 메달의 밑받침을 해줘도 되는 것이냐”고 문제를 제기하며
“스포츠맨십에 맞으며 대회 헌장 정신에 맞는가”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