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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MB는 노무현 소환 반대… 방문조사 지시”


검찰이 2009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할 때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조용히 조사했으면 좋겠다”며 방문 조사를 지시했다는 원세훈(사진)

전 국가정보원장의 법정 진술이 나왔다. 원 전 원장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김상동) 심리로 열린

국고손실 등 혐의 재판 피고인 신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원 전 원장 진술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2009년 2월 원 전 원장을 불러

“전직 대통령 수사가 부담스럽다. 권양숙 여사는 부산 호텔에서 조사했는데

(노 전 대통령도) 그렇게 조용히 하든지, 아니면 방문조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뜻을 임채진 당시 검찰총장에게 전하라고도 지시했다.

원 전 원장이 “왜 제게 시키느냐”고 묻자 이 전 대통령은

“국정원장 차원이 아니라 총장이 (원 전 원장) 대학교 후배니 좀 전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원 전 원장은 안가(安家)에서 임 전 총장을 직접 만나 이 전 대통령의 뜻을 전했지만

임 전 총장은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이 내 말을 전혀 안 듣는다”고 답했다고 한다. 원 전 원장은 국정원 차장과 상의를 나눈 끝에 법조 출입 경력이 있는 국정원 단장을 통해

소환조사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다는 뜻을 검찰에 전달하기로 했다.

원 전 원장은 “이후 안심하고 있었는데 ‘국정원장이 수사 지휘하나’ 하고

일부 언론에 보도가 돼 엄청 시달렸다”고 말했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931792&code=11131900&sid1=soc&cp=n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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