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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김경수는 ‘바둑이’ 보좌관은 ‘벼룩’이라 불러”


경공모 내부 증언 나와 김성태, 관련 제보 공개 드루킹 구명 모금 확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터넷 여론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비밀 대화방에서 ‘바둑이’라는 호칭으로 불렸다는 내부 증언이 나왔다. 구속 기소된 김모(49·닉네임 드루킹)씨는 자세한 내막을 모르는 회원들에게 관련 사실을 숨기려고 이 같은 호칭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공모에서 고위 등급이었던 한 회원은 2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씨는 경공모 회원들을 통제하기 위해 계급에 따라 정보를 차등적으로 제공했다”며

“바둑이와 벼룩 같은 말도 일정 계급 이상의 회원들만 그 의미를 정확히 알았다.

바둑이는 김 의원, 벼룩은 그의 보좌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계급이 낮은 회원들은 대화가 오가도 의미를 제대로 몰랐다”고 설명했다. ‘바둑이’는 자유한국당이 이날 드루킹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대목에도 등장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원 댓글공작 규탄 및 특검 촉구대회’에서 “경공모 활동을 했던 분의 제보를 받았다”며

김씨가 참여한 경공모 대화방 내용을 공개했다. 대화방에는 김씨가 회원들에게 “바둑이 지역조직을 만들기 위해 김해시에 거주하는 회원들,

김해 주변에 거주해서 앞으로 김해에서의 오프라인 참여가 용이한 회원들을 텔레그램 방에 묶어 운영하고자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의원의 지역구가 경남 김해을이다. 김씨는 경기도지사 경선과 관련해선 “당분간 중립적으로 이재명을 견제하는 게 필요하고 전해철 이름을 거론할 필요는 없다.

바둑이의 요청”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회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화 내용과 김씨가 김 의원을 바둑이로 지칭했다는 내부 증언이 사실이라면 두 사람 사이 의혹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일각에선 김씨가 경공모 내 자신의 지위와 영향력을 높일 의도로 김 의원 이름을 팔았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복수의 경공모 관계자는 “김씨가 유력 인사들과의 친분이 있다고 과시하는 걸 좋아했다”고 말했다. 경공모의 자금 총괄 담당자로 지목된 닉네임 ‘파로스’(김모·49)가 드루킹 김씨의 구명을 위한 모금활동을 벌인 사실도 확인됐다.

김씨는 지난 3월 구속된 이후 회원들에게 ‘옥중 서신’을 보내 구명활동을 요청했다.

이 요청을 경공모 비공개 카페 회원들에게 전달하고 모금활동을 벌인 인물이 파로스였다.

그는 회원 개인의 금융·신용정보 등을 총괄하며 장부 작업을 도맡아 한 인물로 추정된다. 파로스에게 구명활동을 위한 계좌를 전달한 인물은 김씨의 경찰 조사 단계에서 조력을 한 윤모 변호사였다.

윤 변호사는 본인에 대한 청와대 행정관 인사 추천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19일 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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