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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 된 삼성전자… 목표주가 7만원으로 올린 이유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에 따른 3영업일간의 거래정지를 마치고 4일부터 다시 거래를 재개한다. 증권가는 긍정적인 수급효과를 기대하며 액면분할 이후 목표주가를 7만원대로 올려잡았다. 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일 액면분할 이후 변경 상장한 삼성전자의 주가는 3만7100원~6만8900원 범위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이는 거래정지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7일 종가(265만원)를 50분의 1로 나눈 기준가격(5만3000원)에 가격제한폭(±30%)을 적용한 것이다. 증권가는 액면분할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액면분할 자체는 기업의 펀더멘털과 무관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이 좋아져 수급이 개선됨에 따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던 시기 개인투자자의 매매점유율은 16.02% 수준이었지만,

올해 들어 주가 조정과 횡보가 이어지면서 28.25%로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 거래정지 직전에는 개인 매매점유율이 무려 34.96%에 달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개인 매매점유율이 증가한 것은 국민주 변신에 따른 긍정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액면분할 후 개인투자자의 매수 참여 확대는 이미 예고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이 좋아지고, 주주환원정책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액면분할 이슈는

주가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가는 액면분할 이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7만원대로 제시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액면분할로 개인주주들 진입이 용이해지고, 외국인 비중이 낮아지면 지배 구조에 대한 위험도 낮아질 것"이라며

"향후 균형 잡힌 수급은 불확실성 감소로 이어질 것이며, 여기에 견조한 실적이 더해지면 삼성전자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액면분할이 기업의 펀더멘탈에 미치는 영향은 없지만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올해 기준 6.5배 수준으로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며 "최대 실적 달성과 화끈한 주주환원정책,

그리고 액면분할로 인한 거래량 증가까지 더해진다면 더 이상 삼성전자를 과소평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자본시장 유관기관과 증권사들도 대장주의 액면분할에 긴장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등 자본시장 유관기관은 물론 증권가 매매시스템 직원들은 삼성전자의 액면분할 이후 첫 거래일인 4일 모두 출근시간을 앞당겼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사의 액면분할은 종종 이뤄져왔던 것으로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대장주의 액면분할이라는 점에서 모두 일찍 출근해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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