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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떡 돼 입원한 나를 또…” 광주 데이트폭력 피해 여성의 호소


데이트폭력을 고발한 여성의 글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여성은 남자친구의 폭행으로 지옥같은 나날을 보냈다며 온몸에 멍이 든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3개월 전 몸싸움 과정에서 발생한 상처라며 일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광주에 사는 20대 여성 A씨는 지난 5일 SNS를 통해 남자친구에게 1년 가까이 상습 폭행을 당했고, 2개월 간 입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남친의 폭행이 시작됐다. 그럴때마다 A씨는 남친을 용서했지만 집착과 폭력은 점점 더 심해졌다.

마구잡이로 때린 뒤 무릎 꿇고 ‘잘못했다’고 빌다가 다시 웃으며 폭력을 휘두르는 행동이 반복됐다.

A씨는 온몸에 피멍이 든 사진을 공개하며 “(남자친구의 폭행으로)2개월 가까이 입원했는데 입원한 나를 만신창이 피떡이 된 나를 또 때렸다”며

“나는 하루하루 지옥 같은데 그 더러운 악마 짐승은 징역 갈까봐 변호사를 알아보고(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남자친구 B씨는 “여자친구에게 상처를 입힌 것은 무조건 잘못한 일”이라면서도 “과도한 집착으로 폭력을 휘두르지는 않았다”고 SNS를 통해 해명했다.

그는 “지난달 말 서로 결별한 한 뒤 아픈 마음을 어느 순간부터 잘못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온라인에는 두 사람이 주고받은 메시지와 SNS 글이 확산되고 있다. 또 A씨가 작성한 글은 청와대 청원에도 올라가 있다.

‘(꼭 봐주세요) 부산 데이트폭행 이어 광주에서도 데이트폭행’이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진행 중이다. 최근 4년간 데이트 폭력 발생 현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데이트 폭력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는

2014년 6675명, 2015년 7692명, 2016년 8367명, 지난해 1만303명으로 집계됐다. 국승인 광주지방경찰청 강력계장은 “데이트폭력이라 하더라도 언어상의 표현일 뿐이지 일반 폭력과 다름이 없다”며

“성폭행이나 감금, 살인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폭력의) 전체적인 범주 내에 데이트폭력이 포함돼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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