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원희룡 제주지사 예비후보의 폭행사건이 화제인 가운데
원 후보의 딸로 추정하는 네티즌이 SNS에 심경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원 후보의 페이스북엔 원 후보의 딸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장문의 글을 올렸다.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서 아빠 몰래 글을 올립니다”라고 한 이 네티즌은 “짜고 치는 연기였다.
맞고도 왜 가만히 있냐는 분들 제가 가서 똑같이 해드릴까요?”라고 반문했다. “혹시라도 찔렸으면 어떻게 됐을지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고 한 네티즌은
“가해자분도 가족 있으실테고 귀한 아들·딸 분들도 다 있을텐데 그 분이 다치시면 자녀분들도 똑같이 속생해하실텐데
왜 저희 가족 생각은 하지 않는지 화가 납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네티즌은 “솔직한 마음으로는 정계를 은퇴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도 했다.
“욕을 해도 좋고 반대표를 던지고 비방하는 것도 좋고 상관없다. 계란을 던지는 것도 좋다.”고도 한 네티즌은 “제발 몸만 건드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앞서 원 후보는 지난 14일 이날 오후 5시20분쯤 제주시 벤처마루에서 제2공항 건설 문제를 주제로 열린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 중 김경배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50)으로부터 폭해을 당했다.
김 부위원장은 토론회가 끝날 무렵 단상으로 뛰어 올라가 원 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뺨을 때렸다. 김 부위원장은 또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자해를 시도하기도 했다. 김 부위원장은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원으로 후송됐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후보도 20여분 간 현장에서 안정을 취한 뒤 119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다.
제주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선거 현장에서 후보자를 폭행한 일인 만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