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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전 태세 ‘을의 반란’… ‘격려금’ 꺼낸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격려를, 직원들은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5일 느닷없이 직원들에게 13년 동안 안 주던 격려금을 주겠다고 공지했다.

성과급 외에 별도의 격려금을 주는 건 2005년 이후 13년 만이다. 하지만 직원들은 예정대로 18일 저녁에 광화문에서 다시 촛불을 들 계획이다.

대한항공 측은 “인천공항 제2터미널의 정착과 미국 델타항공과의 협업을 약속한 데 대한 격려 차원”이라고 밝혔지만 직원들은 그 저의에 물음표를 찍었다.

최근 불거진 갑질 논란을 잠재우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또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일가가 경영 일선에서 퇴진하면 격려금을 반납하겠다는 목소리까지 등장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언 발에 오줌 누는 형태다. 많은 직원이 화가 나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직원들의 침묵 아래 자행되었던 갑질과 밀수 등이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조 회장 일가 퇴진을 요구하는 대한항공 직원들의 움직임은 점차 체계화되고 있다.

사방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사측이 부인 또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고 특히 조 회장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해

제기된 18가지 의혹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반박으로 일관했기 때문에 체계적인 조직의 필요성을 절감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직원연대’의 움직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측의 ‘격려금 제안’에도 불구하고 18일 오후 7시30분 서울 광화문에서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3차 촛불집회’를 정상적으로 열 계획이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신상 보호를 위해 ‘가이 포크스’ 가면과 선글라스 착용 등도 함께 공지했다. ‘갑질 근절 문화 캠페인’도 함께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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