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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해 줘” 한마디에... 주인 말대로 움직이는 아파트


레미안이 내년부터 IT 강국을 대표하는 첨단 아파트로 새롭게 태어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생활에 결합해 '진정한' 스마트 주거 환경이 구현될 전망이다. 28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주거공간에 접목한 체험공간 '래미안 IoT 홈랩(HomeLab)'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내달 1일 일반인 공개에 앞서 이날 언론 설명회와 시연 행사를 연 것이다. 이날 공개한 래미안 IoT 홈랩 모델하우스는 현관을 비롯해 주방, 거실, 안방, 운동방, 공부방, 영화관 등

7개 주거공간에 실제 IoT 기술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각 공간의 특성과 주로 사용하는 가족 구성원 성향에 맞춰 19종의 다양한 IoT 상품을 적용했다. 에어컨, 자동안마기, 스피커 등 전자제품을 무선 인터넷 기반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연결해

입주민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주부·학생·노인 등 공간 사용자 생활 패턴에 맞게 조명·온도·공기 질 제어는 물론

각종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래미안 스마트홈은 음성명령이나 동작을 통해 개별 IoT 상품을 조절하는 수준을 넘는다.

각각의 IoT 상품이 입주민 각각의 성향과 생활 패턴에 맞춰 유기적으로 제어하고

최적의 생활 환경을 조성하도록 고안했다는 게 삼성물산 측의 설명이다. 이 서비스 구성에는 삼성전자와 하만, 삼성SDS 등

국내외 대표 IT 기업 13곳이 참여해 IoT 기술 융합의 진수를 보여줬다. 실제로 현관에 들어서자 스마트 미러는 날씨 정보를 파악한 뒤 미세 먼지를 털어줬다.

주방에서 "하이∼빅스비! 청소해 줘"라고 외치자 로봇 청소기가 분주히 청소를 시작했다.

또 인공지능이 스스로 레시피를 제안해준 뒤 사용자가 요리를 시작하자 레인지 후드의

미세먼지 감지 시스템을 통해 자동 환기했다.

주방 내 테이블 조명도 원하는 방식으로 밝기가 조절되며 사용자가 원하는 TV 프로그램을

가전기기가 스스로 켜줬다. 거실에서는 아마존 AI 플랫폼인 알렉사가 입주자의 손동작만으로 커튼을 여닫았다.

사용자가 좋아하는 모드를 입력해놓으면 말 한마디로 거실 내 IoT 기기를 제어했다.

안방에서는 잠에 들거나 아침에 깨어날 때를 스스로 인지해준다.

잠 들고 싶다는 신호가 스마트 미러로 가면 불이 꺼지고 실내 온도가 낮아졌고 반대의 상황에서는 불이 환하게 켜지면서 실내 온도가 올라갔다.

공부방에서는 AI를 활용한 영어회화를 익힐 수 있고 운동방에서는 헬스 앱과 연동돼 실시간 건강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삼성물산은 협력 업체들과 연내 상용화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분양하는 래미안 단지부터 이 서비스를 적용할 방침이다.

백종탁 삼성물산 주택사업총괄 전무는

"단순한 IoT 서비스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성향과 생활 패턴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연내 구축하고 내년 분양하는 래미안 단지에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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