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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에게 미안하다” 변희재가 구속 전 남긴 말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태블릿PC 관련 JTBC 보도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던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고문이 결국 구속됐다. 이언학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청구된 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장판사는 “범죄의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으며 피해자 측에 대한 위해가능성 등을 종합해 볼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29일 오전 10시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변씨는

손석희 JTBC 사장 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자신의 과한 표현을 사과했다. 변씨는 법정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혐의의 전제가 된 내용 모두가 사실이 아니다. 전부 부인한다”고 답했다. 또 검찰이 구속 사유로 내세우고 있는 손 사장 자택 앞 집회 역시 해명했다. 그는 “모든 집회는 합법적이었다.

경찰 통제에 따라 단 한 건의 폭력도 집시법 위반도 없었다. 2017년 1월에 두 차례 연 것이 전부다. 나는 부인 성당 앞 집회에는 참여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JTBC는 피해를 입었다면서도 1년 6개월 동안 즉각적인 법적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피해구제 활동인 집회금지 가처분 신청이나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 언론중재 위원회 정정보도 신청 등 단 한 건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손 사장에게 사과했다. 변씨는 손 사장의 집 앞과 가족이 다니는 교회 등에서 손 사장이 수의를 입은 사진을 들고 구속 수사 하라고 시위했었다.

온라인 상에서는 손 사장이 변사체로 발견될 수 있다는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변씨는 “손 사장에게 하루 빨리 토론에 응하라는 취지의 메시지였을 뿐이다. 직접 신변을 위협하겠다는 발언은 아니었다.

너무 과도한 표현이 이뤄진 데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한다. 손 사장과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24일 서울중앙지검 인권명예보호전담부(부장검사 홍승욱 형사1부장)는

‘손석희의 저주’ 책과 미디어워치 인터넷 기사 등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해 손 사장과 JTBC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변씨는 이 책에서 “JTBC가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공모해 태블릿 PC를 입수한 뒤 임의로 파일을 조작해 최순실이 사용한 것처럼 조작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태블릿PC 포렌식 결과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 발표, 법원의 판결 등을 근거로 변씨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미디어워치 독자 100여 명은 서울중앙지법 앞에 모여 검찰의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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