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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올랐는데 경차·하이브리드 왜 안 팔리나 봤더니…


휘발유 값이 뜀박질하면서 리터 당 1600원대를 돌파했는데도 경차는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유가에 민감한 경차뿐 아니라 연비가 좋은 소형차 판매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연료비를 절감해주는 하이브리드카는 준대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을 빼면 대부분 차종이 판매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경차 판매는 4만118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했다. 경차 판매가 감소한 것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판매 주도권을 가져간 데다 기아차 모닝과 한국GM 스파크 등

해치백 스타일의 양대 경차 판매가 감소세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모닝 판매 대수는 같은 기간 전년대비 16% 줄어든 1만9693대, 스파크는 35.9% 감소한 1만472대 판매에 그쳤다.

2011년 1분기에는 경차가 전체 승용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육박했지만 올해 1∼4월은 10%로 반토막이 났다. 기름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지만, 소형차 판매도 정체 상태다. 1∼4월 소형차 판매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1만6254대에 그쳤다. 하이브리드카 판매도 지지부진하다.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니로 하이브리드를 제외하면 줄줄이 감소했다. 올 들어 4월까지 K7하이브리드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1.9%,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16.4%, K5 하이브리드는 8.1%,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4%가 각각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 등으로 기름값이 갑자기 상승했기 때문에 고유가 상황이 차량 판매에 반영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지난 23일 출시된 한국GM의 '더 뉴 스파크'의 상품성이 강화됐기 때문에 6월 이후에는 판매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의 파격 할인도 스파크 판매 상승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쉐보레는 5월 중 스파크 구매자에 100만원의 현금 할인과 4.5% 할부 프로그램까지 이용 가능한 '콤보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소형차도 유럽 베스트셀러인 르노삼성의 클리오 출시에 자극을 받고 있는데, 2분기 판매가 살아날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지난 2일 4도어 소형차 '엑센트'와 5도어 모델인 '엑센트 위트', 가성비가 뛰어난 소형차 '2018 엑센트'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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