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경쟁사 루시드, 1회 충전 644km 삼성SDI 배터리
- wikipress1028
- 2016년 1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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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미국 완성차 업체인 루시드모터스의 전기자동차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루시드모터스는 패러데이 퓨처, 니콜라 모터스 등과 함께 현지에서 테슬라 대항마로 주목받는 업체다. 루시드모터스와 삼성SDI는 지난 2일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 개발에 협력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조남성 삼성SDI 사장과 피터 로린스 루시드모터스 CTO(최고기술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루시드모터스는 2007년 설립한 아티에바가 본격적인 전기차 생산을 위해 이름을 바꾼 업체로, 7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에 1만대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SDI는 루시드모터스가 오는 2018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인 고급 스포츠 전기차 세단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이 차는 1회 충전에 400마일(약 644㎞) 이상 주행할 수 있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97㎞)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단 2.5초에 불과하다. 삼성SDI가 공급할 배터리는 지름 21㎜, 높이 70㎜의 '21700' 배터리로 기존 18650(지름 18㎜, 높이 65㎜)에 비해 용량이 약 50% 많다. 이 때문에 셀을 엮어 팩으로 제작할 때 원가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SDI는 루시드모터스 관계자들이 천안 사업장을 둘러보고 분당 200개의 셀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공정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로린스 CTO는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은 배터리"라며 "삼성SDI의 원형 배터리는 지금까지 우리 회사가 테스트한 배터리 셀 가운데 가장 균형 잡힌 셀이고,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3세대 배터리 셀도 개발한다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 사장은 "루시드모터스와 삼성SDI가 오늘을 기점으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양사 협력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전기자동차 시장을 선도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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