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13일 탈당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왕적 대통령제 철폐를 위한 개헌, 어떻게 할 것인가’ 세미나에 참석한 뒤 기자들이 한 언론사 보도를 인용하며 “탈당하는 것이냐”고 묻자 “지금 고민하고 있다. 오늘 (비상시국)회의 가서 한번 이야기해보고 나중에 제가 회의 끝나고 남아서 내가 이야기할테니 한번 보자”고 밝혔다.
새누리당 내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전체회의를 열었다. 김 전 대표의 발언은 이날 비상시국회의에서 관련 내용을 논의해보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유승민 의원에게 탈당 후 창당할 신당에 합류해 주도적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설에 대해서는 "전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비상시국회의를 함께 하고 있는 이혜훈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서 김무성 전 대표의 창당설에 대해 “그동안 마음속에 가지고 있던 계획을 이제 실행하려고 하나보다고 이해했다”고 밝혔다.
이날 친박계가 준비한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이 대규모로 출범하고, 비박계 주축의 비상시국회의는 ‘친박 8적’ 퇴출을 요구하는 등 계파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