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일반 지하주차장보다 주차폭을 10㎝ 넓혀 문콕을 방지하는 LH형 무량판 지하주차장 구조시스템(이하 LH-FS·그림)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기존 주차폭을 2.3m에서 2.4m로 확대, 운전이 미숙하거나 대형 차량을 가진 입주민들이 편하게 주차할 수 있다. 기존 지하주차장에서 수십년간 적용했던 라멘(슬래브-보-기둥) 구조에서 하중을 지탱하는 역할의 보 없이 슬래브와 기둥으로 구성되는 구조가 무량판 구조다. 특히 LH-FS는 기둥 하중 감소, 붕괴방지용 철근 보강, 하중 크기를 고려한 슬래브 두께 최적화 등으로 구조 안전성을 높였다. LH는 LH-FS를 올해 고양향동지구, 완도군내지구에 시범 적용해 현장 적용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부터 설계하는 전국 LH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전면 도입한다. 한규범 LH 구조안전센터장은 "주차폭 확대에 대한 국민적 요구와 정부 시책에 부응하고 경제성을 향상시킨 신규 구조시스템을 적용해 입주민의 추가적인 분양가, 임대료 부담 없이 편리한 주차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