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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가 트럼프에 선물한 드라이버, 430만원 순금 장식 '혼마 베레스'...


일본 내에서도 ‘조공 외교’란 비판을 받아온 아베 신조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골프 회동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특히 아베 총리가 선물한 트럼프 대통령의 드라이버에 관심이 쏠렸다. 미국의 USA투데이는 13일 오전(한국시간)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고가의 드라이버를 선물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금발의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자신의 방이나 소유 빌딩 내부를 황금색으로 치장하는 ‘금색 마니아’라는 걸 간파한 아베 총리가 ‘맞춤형 선물’로 금으로 장식된 드라이버를 골랐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한 드라이버는 일본산 혼마 베레스(HT-05) 모델로 순금 장식이 달린 ‘5스타’ 샤프트를 장착한 최고급이다. 가격은 3755 달러(약 430만 원)에 달해 웬만한 골프클럽 한 세트보다 비싸다.

이 드라이버는 일본에서 50만 엔, 국내에서는 주문 제작 방식으로 600만 원에 판매 중이다. 아베 총리는 자신의 외조부이자 전 일본 총리였던 기시 노부스케가 1957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미국 대통령과 동반 라운드를 하기 전 골프용품을 선물했던 것에 ‘힌트’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12일 오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주피터로 옮겨 골프를 즐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라운드를 앞두고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금장 드라이버로 몸을 푸는 모습을 SNS를 통해 공개했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이 드라이버를 사용하지 않았다. 두 정상은 어니 엘스 등 유명 골프 선수 2명과 함께 18홀을 돈 뒤 점심식사를 했고 이후 9홀을 더 돌았다.

71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기량뿐 아니라 장타력에서 아베 총리에 앞선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때 300야드가 넘는 드라이브 거리를 자랑했고 요즘도 평균 250야드 정도를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비거리는 짧지만 페어웨이 적중률이 높고, 이번 골프 회동에서 정확도를 앞세워 트럼프 대통령과 엇비슷한 스코어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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