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다음달 출시 예정인 쏘나타에 신차 수준의 디자인 변화를 추구한다. 쏘나타의 판매 부진을 큰 폭의 디자인 변화를 통해 헤쳐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26일 '드라마틱한 디자인 변화'라는 콘셉트로 디자인을 크게 바꾼 쏘나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의 렌더링을 공개했다. 페이스리프트는 기존 모델에서 일부 디자인과 성능을 개선한 차량이다. 통상 렌더링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 출시 때에만 공개한다. 현대차는 쏘나타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번 페이스리프트 때에도 렌더링을 이례적으로 선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쏘나타가 정제되고 간결함을 강조했다면 이번에는 볼륨감과 비례감을 강조해 젊은 감각의 중형 세단으로 재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쏘나타 페이스리프트는 신형 그랜저에 적용된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방향성을 반영하면서도 기존 쏘나타의 정제된 '선'을 한층 발전시켜 강한 첫인상을 부여했다. 차량 전면부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시그니처인 '캐스케이딩 그릴'이 적용됐으며 범퍼 하단 끝단 라인 전체를 크롬 몰딩 처리해 범퍼의 입체감을 부각시켰다. 또 헤드램프는 입체감 있는 하이테크 스타일로 디자인해 디테일을 정교하게 다듬었다. 후면은 번호판을 트렁크 도어에서 뒷범퍼로 옮겨 트렁크 도어 후면부를 하나의 심플한 면으로 만들었다. 현대차는 쏘나타에 스포츠세단 스타일의 이미지를 주기 위해 시선 방향이 아래로 집중되도록 디자인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모델 대비 차량 앞부분 끝단(후드 엔드)은 낮춘 반면 차량 뒷부분 트렁크 끝단은 높였다"며 "마치 앞으로 돌진하는 듯한 역동적인 이미지를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