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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배터리 단 르노전기차, 유럽시장 휩쓸었다...


한국 배터리 기술을 활용해 성능을 대폭 개선한 르노그룹의 순수 전기차 '조에(ZOE)'가 유럽 시장을 석권했다.

조에의 선전으로 LG화학과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기업들의 미래 경쟁력도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의 신형 조에는 지난달 독일, 프랑스, 스페인, 스위스,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등

유럽 6개국 전기차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유럽에서 단일 차종으로 기록한 전기차 월 판매 1위 기록 가운데 가장 많은 국가 수다. 르노 조에는 지난해 유럽에서 총 2만1337대가 팔리며 유럽 전체 전기차 시장 1위에 오른 인기 모델이다.

이때는 르노의 자국인 프랑스 위주의 성과를 바탕으로 유럽 전체 1위에 올랐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파리모터쇼에서 새로운 배터리를 탑재한 신형 조에를 출시하면서

이 모델의 인기는 유럽 각국에서 동시에 수직으로 상승했다.

프랑스와 오스트리아를 제외한 나머지 4개국 모두 2~6위에서 머물다 올 들어 1위를 기록했고,

노르웨이와 네덜란드에선 각각 지난해 10위에서 5위, 17위에서 4위로 껑충 올랐다. 르노는 1회 충전한 후 150㎞였던 조에의 배터리 용량을 41㎾h로 늘리면서

주행거리를 400㎞(NEDC 인증 기준)까지 확대했다.

LG화학과 협력해 개발한 신형 배터리는 고밀도 에너지 리튬 이온 기술을 적용해

배터리 크기나 중량의 변화 없이 저장 용량만 늘려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LG화학은 연내 10만대 규모의 폴란드공장을 설립해 유럽 현지생산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경우 르노 조에의 가격경쟁력이 더욱 높아져 판매 1위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LG화학의 입지도 굳건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르노삼성자동차의 경우 지난 22일 르노그룹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최초로 투자하는

자동차 시험센터를 국내에 유치한 것을 알리는 체결식 행사에서 SM3 Z.E., 트위지와 함께

국내 미출시 모델인 조에를 함께 선보였다.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지속적인 확대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르노삼성차가

신형 조에까지 들여올 가능성을 기대케 하는 장면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화학의 유럽에서의 성과는 사드 문제로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업계에 오랜만에 희소식"이라며

"한국GM이 볼트EV로 최근 흥행몰이를 한 것처럼 르노삼성차 역시

르노그룹의 역량 확대에 기대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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