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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택시처럼 부르면 온다… 렌트카보다 편한 ‘카셰어링’


카셰어링은 말 그대로 자동차를 여러 사람이 나눠 타는 서비스이다.

카셰어링 차량을 예약하고 자신의 위치와 가까운 주차장에서 차를 빌린 후 반납하는 식이다.

기존 렌트카가 일 단위로 자동차를 대여하는 방식이라면, 카셰어링은 10분 단위로 필요한 시간만큼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렌터카와 달리 비대면 서비스이기 때문에 24시간 언제든 필요한 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최근 카셰어링 서비스 대중화로 인프라도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처럼 언제 어디서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이동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카셰어링 기업인 쏘카의 경우, 전국 81개 도시에서 7000대의 차량과 3000곳의 카셰어링존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린카도 5900대의 차량과 2700곳의 그린존을 운영 중이다.

◇ 스마트폰으로 예약부터 이용까지= 카셰어링은 스마트폰 앱만으로 쉽게 예약을 하고 이용, 결제까지 할 수 있다.

앱에서 본인이 카셰어링을 이용하고자 하는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카셰어링존을 검색하고,

해당 카셰어링존에 대기 중인 자동차를 선택해 이용시간을 설정하면 예약이 끝난다. 실제 이용 시에는 해당 카셰어링존으로 이동한 후 스마트폰 앱에 내장된 스마트키 기능으로 자동차 문을 열고 타면 된다.

이용 후에는 대여했던 카셰어링존으로 자동차를 반납해야 한다.

이용요금은 차종별로 책정된 10분 단위 대여요금과 ㎞당 책정된 주행요금, 그리고 보험료의 합으로 구성되며 스마트폰 앱에 저장된 신용카드로 자동결제 된다.

다만, 카셰어링을 이용할 수 있는 자격요건이 정해져 있다.

예를 들어 쏘카는 발급된 지 1년 이상이 된 국내 운전면허증, 본인명의의 신용카드, 휴대전화 본인인증을 기본 회원가입 조건으로 하고 있다. ◇ 부름 서비스로 집앞까지= 카셰어링 문화가 확산하면서 기본 카셰어링 서비스 외에도 다양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서비스들도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최근 출시된 쏘카부름 서비스이다.

차량을 예약한 후 카셰어링존으로 이동해 이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말 그대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으로 차량을 불러서 이용하는 방식이다. 카셰어링은 기본적으로 대여한 장소에 반납이 원칙이지만 서울 주요 지역, 인천 공항 등 일부 지역에 한해 편도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쏘카와 그린카가 운영하는 편도 서비스를 이용하면 공항 내 지정구역에 주차하기만 하면 별도로 차량을 반납하지 않아도 된다.

이용할 수 있는 차량도 다양하다.

소비자의 취향과 이용목적에 맞게 경차부터 SUV, 대형차까지, 국산차량부터 외산차량까지 다양한 차량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울-제주를 중심으로 전기차도 증가하고 있다. ◇ 전용주차장 등 혜택 다양= 카셰어링 차량을 이용하면 여행지에서 공영주차장 이용 시 요일제·5부제 적용제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카셰어링의 이용 편의증진 및 활성화를 위해 공영주차장 등에 전용주차면 설치 무료 이용 확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서울시와 세종시는 카셰어링 기업들과 함께 '나눔카', '어울링카' 사업을 공동으로 시행하며 더 많은 사람에게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반납시간 준수 등 매너는 기본= 카셰어링 이용자는 다음 사용자를 위해 반납시간을 꼭 지켜야 한다.

반납이 늦어지는 경우 페널티 또는 경고조치를 받을 수 있으며, 반납연장은 모바일앱에서 가능하다.

또 다음 사용자를 위해 연료가 50% 이상 남아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주유는 모든 주유소에서 가능하며, 결제는 차량 내부에 비치된 주유 카드로 진행하면 된다. 금연은 물론, 차량 내 쓰레기를 치우는 것도 기본이다. 이처럼 대중교통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카셰어링은 환경, 사회적으로도 다양한 효과가 있다.

2012년 한국교통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카셰어링 차량 한 대는 12.5대의 개인 차량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고, 교통혼잡을 개선해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실제로 자동차 선진국인 독일에서는 카셰어링 가입자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54% 감소, 대중교통 이용률이 82.5%가 증가했다는 통계도 있다. 국내 카셰어링 업체들도 이용객 수가 급증하면서 몸집을 빠르게 불려가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자동차 공유 업체 1위 쏘카는 회원수 250만명을, 2위 그린카는 210만명을 돌파하며 2012년 이후 불과 5년여 만에 800% 이상 이용자가 늘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국내 카셰어링 시장은 향후 5년 내 1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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