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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선택 1순위는 단연 ‘연비’… 국내 출시모델중 최고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 친환경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기존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불어온 친환경차 바람의 바통을 이제 전기차가 이어받는 모양새이다.

국내에서도 올해 6월 말까지 전기차가 1만5869대가 등록돼 5년 전과 비교해 약 35배나 늘어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전기차가 확산하지 못한 배경으로는 충전시설 문제도 있지만, 한정적인 주행거리로 인한 불안감이 원인으로 꼽혀왔다.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도 이런 부분을 의식해 전기차를 광고할 때 내세우는 것이 바로 1회 충전 주행거리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수십㎞에 불과했던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이제 300㎞ 이상까지 늘어나면서 어느 정도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기존 내연기관차에서는 차량 유지 비용 등 경제적인 요소를 따지는 척도로 '연비'가 꼽혔다.

연비는 말 그대로 '연료를 연소해 얻는 효율'이다.

하지만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차와 달리 에너지 자체가 연소하는 형태가 아니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전기차의 경우 자동차 공학적인 부분에서 연비라고 표현을 할 수도 있지만, '효율'이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한다.

전기차를 하나의 전자제품처럼 분류하는 것이다.

예컨대 전기를 연료로 사용하는 가전제품은 '에너지소비 효율'을 강조한다. 해외에서는 간혹 '전비'라는 개념을 쓰기도 하지만, 국내에서 사용하지 않는다.

전기차의 효율을 측정하는 방법은 기존 내연기관차와 같다고 한다.

도심과 고속도로 등 2가지 시험모드에서 차량을 운행해 1kwh당 주행할 수 있는 거리를 산출한다.

이 결과를 토대로 도심과 고속도로를 각각 45%와 55%의 비율로 더해 0.7을 곱하면, 복합연비가 된다.

이는 전기차의 배터리 용량과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나눈 거리보다는 조금 적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전기차 효율 측정 과정에서 배터리 방전 상태까지 주행할 경우 향후 배터리 성능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방전 상태까지 주행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기차의 효율로 보면 국내에서 가장 효율이 높은 전기차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수입판매하는 트위지이다.

트위지의 복합연비는 kwh당 7.9㎞이다.

1회 충전주행거리는 국내 시판 중인 전기차 중 가장 짧지만, 효율은 가장 높은 것이다.

국내에서 현재 트위지는 자동차관리법상 경차로 분류하고 있다.

전기차 역시 기존 내연기관차처럼 큰 차는 유지비용이 많이 드는 것으로 나타난다. 일반 승용차 중 효율성이 높은 전기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이다. kwh당 6.3㎞를 주행할 수 있다.

3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테슬라 모델 S의 복합연비는 모델별로 kwh당 3.9㎞~4.4㎞이다. 한국지엠 볼트(Bolt)는 5.1㎞이다.

100㎞를 주행한다고 가정할 때 트위지는 2188원이 들지만, 테슬라 모델 S는 최대 4435원이 드는 셈이다. 앞으로 전기차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세계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까지 포함한 전기차는 누적 기준 200만대를 돌파했고,

세계 각국의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전기차 보급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발맞춰 자동차 업체의 경쟁도 치열해질 예정입니다. 앞으로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얼마나 늘어날지에 대한 예측은 쉽사리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이미 3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차량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현대·기아차 역시 내년부터 3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러 전기차가 쏟아지는 가운데 이제 전기차도 주행거리 뿐 아니라 '효율'을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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