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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충전에 644㎞ 전기차 ‘이모션’에 LG 배터리 단다


전기자동차 업체들이 원통형 배터리를 잇달아 채택하면서 기존 각형과 파우치형을 제치고 전기차 배터리의 주력으로 부상했다. 24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중국 완샹그룹이 인수한 전기차 제조업체인 피스커는 오는 2019년 출시할 예정인

전기차 '이모션'에 LG화학의 21700 규격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한다.

21700 배터리는 지름 21㎜, 높이 70㎜ 크기의 리튬이온 배터리로 기존 18650(지름 18㎜, 높이 65㎜) 배터리보다 용량이 최대 50%가량 크다. 이모션은 최고속도가 시간당 약 260㎞에 이르는 스포츠카로, 한번 충전으로 644㎞ 이상 주행할 수 있고,

9분 안에 약 201㎞ 달릴 수 있는 배터리 용량을 충전할 수 있다.

LG화학은 피스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인 루시드모터스와 패러데이퓨처가 출시할 전기차에 21700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원통형 배터리는 과거에 두꺼운 노트북PC에 주로 사용됐지만 쓰임새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였다.

하지만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업체들이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원통형이 처음으로 각형과 파우치형을 제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가 발표한 지난 1~5월 출하한 세계 전기차의 배터리 유형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원통형은 40.4%로 1위를 차지했고, 각형과 파우치형이 32.5%, 27.1% 순이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각형이 54%, 원통형이 32.7%, 파우치형이 13.3%였다. 이는 테슬라가 첫 전기차인 로드스터부터 모델3까지 파나소닉의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원통형 배터리는 규격화돼 있고 호환성이 높다는 장점에 이를 사용하는 전기차 업체들도 늘고 있다. 배터리 업체들도 노트북PC 등 IT 제품의 두께가 얇아지면서 파우치형 배터리 탑재가 늘자

전기차를 비롯한 비IT 제품으로 원통형 배터리 시장을 넓혀가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IT 제품에 들어가는 원통형 배터리 개수는 적은 편인지만,

차 한 대에는 최소 7000~8000개 들어가 수익성도 더 낫다"며 "테슬라가 원통형 배터리 관련 팩 기술을 공개하면서 채용도 느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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