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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한국산만 판매 막는 중국의 진짜 속내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배터리 출하량 증가세가 가파르지만,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 수입 규모는 5년 연속 감소했다.

중국 정부가 자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국산화 정책에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사드 보복 조치로 한국산 배터리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올해 40.6GWh에서 오는 2021년 151.6GWh로 약 4배 급증할 전망이다. 중국의 전기차 생산량은 2014년 8만4000대에서 2015년 약 38만대, 2016년 약 52만대를 기록하는 등 매해 급증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 전기차 생산량을 50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배터리는 전기차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해 전기차 시장 성장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지난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 증가율은 78.6%로 전기차 생산량 증가율 37%의 배에 달했다.

하지만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수입액은 지난해 30억5603만 달러로 전년보다 7.4% 줄어 3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한국산 수입이 계속 줄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의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 수입액은

2012년 15억7600만 달러에서 매년 하락세를 거듭해 지난해 10억191만 달러로 줄었다. 중국 정부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수입 규제 장벽을 쳤기 때문이다.

또 사드(THH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한국산 배터리를 고의적으로 배척하고 있는데,

최근 다시 사드 배치 문제가 불거져 또다시 한국산 배터리에 대한 규제 역차별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공업화신식부(공신부)는 올 들어 7번째로 LG화학, 삼성SDI 등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다만 올 상반기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G화학은 출하량 기준으로 12.3%를 점유해 2위에 올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계단이나 뛰었다.

삼성SDI는 6.4% 점유율로 5위를 기록해 2계단 올랐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 등 경쟁국의 중국 전기차 배터리 수출이 늘고 있어 한국 배터리 업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일본·베트남·미국산 배터리 수입액은 전년보다 각각 13.4%, 20.9%, 28.1% 증가했다.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추격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BYD와 CATL이 9.2%, 7.8%의 점유율로 3, 4위를 기록해 LG화학의 뒤를 쫓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최근 들어 일본산 배터리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고 있다"며

"일본 배터리 업체들의 중국 점유율이 늘고 있어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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