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출시된 신형 BMW 5시리즈(사진), 벤츠 E클래스가 독일 본토보다 한국에서 더 많이 팔리고 있다. 22일 BMW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월 한국 시장 5시리즈 판매량은 약 3200대로 미국 3600대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이는 3위 영국(약 2500대), 4위 독일(약 1500대)보다 700~1700대나 많은 판매량이다.
5위 일본(약 800대)과 비교해서는 4배에 이른다. 올해 1~9월 누적 기준으로도 한국의 BMW 5시리즈 구매량은 글로벌 시장에서 2위권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벤츠도 한국 시장에서 질주하고 있다. 벤츠는 지난달 5606대를 팔아 4개월 연속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브랜드 순위 정상을 차지했다.
상반기 국가별 벤츠 판매량 순위에서도 한국이 중국·미국·독일·영국에 이어 5위에 올랐다.
특히 주력 세단인 E클래스의 상반기 한국 판매량은 독일 본토보다 많았다. 벤츠는 한국 시장에서 중국, 미국 다음 세 번째로 많은 1만8453대의 E클래스를 팔았다. 1억 원대 중반에 이르는 대형 세단 벤츠 S클래스도 지난 상반기 한국에서 약 2500대나 판매돼 중국, 미국 다음으로 많았다.
8000만~1억4천만 원대 스포츠 세단 CLS 모델도 세계 판매 3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는 연간 한국 판매량이 지난해 두 배 이상인 120대를 넘어서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4위에 올랐으며,
롤스로이스도 9월까지 판매량이 지난해 판매량을 훌쩍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