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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사면 망한 차 오너”… 한국지엠, 도넘은 흑색선전에 분통


판매 부진에 철수설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한국지엠이 경쟁사 흑색 선전으로 속 앓이까지 하고 있다. 5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최근 기아자동차는 영업 사원들에게 영업지침을 전달하면서 '철수 임박 한국지엠, 쉐보레 차량 구매하면 후회막급'이라는 문서를 보냈다. 문서의 주요 내용은 한국지엠 철수설과 누적 적자 확대 등이다. 그러면서 '한국지엠 철수 확정적, 지금 쉐보레 차 산다면 스투피드(Stupid),

망한 브랜드 차량, 중고차 가치 폭락' 등을 포인트로 소비자에 한국지엠 차량을 사지 말 것을 설득하라는 내용을 포함했다. 한국지엠은 이 문건이 기아차 본사 영업본부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 문건에는 특정 영업지점이나 지역이 명시되지 않고 '본 정보는 국내 영업만을 위해 발송...' 등이 명시돼 있다. 한국지엠 측은 영업 일선에서 경쟁 차량의 단점과 품질 문제를 부각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직접적으로 철수 확정 등 허위 사실과 비방으로 경쟁사 이미지를 훼손하고 영업을 방해하는 것은 도를 넘은 것이라고 항변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아차 영업본부 유인물이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내부자료라고 하지만 실상 영업 일선에서 소비자에 보여주는 설명자료로 활용되다가,

저희 영업망에서도 내용이 포착됐다"며 "어려움 속에 고전하는 경쟁사 상황을 과대 포장해 소비자 불안을 자극하는 행태는 안타깝고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아차는 본사 차원에서 그런 영업지침을 내려보낸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인천이나 부평 등 한국지엠 강세 지역에서 영업사원들이 만든 것으로 보인다"며

"본사에서 몇 대 더 팔라고 그렇게 할 리가 없고, 우리는 한국지엠을 경쟁 상대로 보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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