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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주도권 되찾는다” 내년 양산카드 꺼낸 현·기차


현대·기아자동차가 도요타에 빼앗긴 수소연료전기차(FCEV) 주도권 되찾기에 나선다.

현대차가 내년 1분기 2세대 수소차 양산을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기아차도 쏘렌토를 기반으로 한 수소차 양산 계획을 잡았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오는 2020년 말 쏘렌토의 후속모델을 기반으로 수소차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생산물량은 검토 중이지만, 4000여대 수준인 현대차와 비슷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아차가 수소차를 대량 양산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스포티지, 모하비 등의 차량을 기반으로 연구개발용 차량을 내놓은 적은 있으나, 실제 판매를 위한 양산으로 이어진 적은 없었다. 이에 따라 기아차 쏘렌토 FCEV와 현대차 FE(프로젝트명) 차세대 수소차는 도요타에 내줬던 수소차 주도권 찾기의 '쌍두마차'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차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높은 차량 가격과 국내 충전 시설 부족 등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해외에서도 1년 늦은 2014년 양산에 들어간 일본 도요타에게 판매량을 추월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도요타는 수소차 미라이를 앞세워 올 9월까지 4268대를 팔아 투싼 ix35(834대)를 앞질렀다. 현대·기아차는 시장에 불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열풍을 반영해 SUV 기반의 수소차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뿐 만 아니라 제네시스가 올해 4월 열린 뉴욕 국제오토쇼에서

수소연료전지 SUV 콘셉트카 'GV80 콘셉트'를 공개한 것 역시 이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소형(B세그먼트) SUV 시장은 2010년 48만5000여대에서 지난해 463만7000대로 6년 만에 10배 성장했다.

올해 역시 전년보다 19.4% 불어난 553만8000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세계 자동차 판매의 흐름은 SUV"라며 "굳이 세단(승용차)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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