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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도 스마트폰처럼… 약정가입해 새차 타고 바꿔타고


"자동차 이제 사지 마세요. 이동통신처럼 월 정액만 내고 타세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다양한 신제품 선택권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특정 기간 매월 이용료만 내면 새차를 탈 수 있고,

심지어 여러 차를 바꿔가며 탈 수 있는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 약정 가입) 서비스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월 이용료에는 차량 보험료, 소모품 교체와 정비 비용, 24시간 고객서비스 등이 포함돼 있다.

이용자는 마치 이동통신 서비스처럼 그냥 2~3년 약정 기간 동안 매월 이용료만 내고 타다가,

약정 기간이 끝나면 다시 서비스 기간을 연장하거나 다른 자동차 업체 서비스로 갈아탈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기존 렌탈이나 리스와는 다르다. 일종의 신문이나 잡지 구독 서비스와 비슷한 개념이다. 28일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와 업계에 따르면 캐딜락, 포르셰, 볼보, 링컨 등이 미국에서 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메르세데스는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BMW도 이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장 조사를 진행 중이며,

올해 미국 시장에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도 오는 5월 미국에서 출시하는 제네시스 'G70'을 이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볼보자동차는 지난해 9월 '더 뉴 볼보 XC40' 출시와 함께 서브스크립션 서비스인 '케어 바이 볼보'를 선보였다.

스마트폰을 개통해 사용하듯 사용자가 원하는 차종과 인테리어, 옵션, 색상을 선택한 뒤 매달 일정액을 지불하면

'더 뉴XC40'을 이용할 수 있다. 볼보는 이 서비스를 스웨덴과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 미국에서 우선 시행한 뒤,

다른 나라에서도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서비스 도입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미국에서 '케어 바이 볼보' 서비스는 2년 단위로 진행되며,

별도 등록비 없이 월 정액 600∼700달러로 이용할 수 있다. 디지털 키로 가족이나 친구와도 차량을 공유할 수 있다. 캐딜락의 '북 바이 캐딜락 서비스'는 가입자가 단 하나의 모델만 이용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모델을 선택해 탈 수 있도록 한다.

예컨대 겨울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T5를 타다가 여름에는 대형 세단인 CT6으로 바꿔 탈 수 있다.

월 정액 1500달러를 내고 10개 차종을 최대 18번까지 바꿔 탈 수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하는 장소에서 차를 전달받는다.

차량 정비와 보험, 세차 등 차량 이용과 관련된 부대 비용은 캐딜락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가입 회원은 기름값과 통행비 등 개인적인 추가 비용만 내면 된다.

캐딜락은 미국 뉴욕 도심에서 이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했다. 댈러스와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다른 지역으로 서비스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포르쉐의 '패스포트' 서비스는 현재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근교에서 이용할 수 있다.

회원 가입 등록비는 500달러이며, 월 정액 2000달러와 3000달러 등 두 가지 패키지가 있다.

무제한 마일리지와 차량 변경, 세금, 등록비, 보험, 자동차 배달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포르쉐 스포츠카와 SUV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고, 패키지별로 이용할 수 있는 차량 종류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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