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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까지 꺾은 벤츠… 한국 ‘톱5’에 오른 결정적 이유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처음으로 르노삼성을 제치고 판매량 5위 업체로 뛰어올랐다.

국내 완성차 업체 월간 판매량이 수입차보다 뒤진 것은 2009년 7월 쌍용자동차 파업 사태 이후 처음이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은 2만대를 넘어섰다.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8.25%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107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 증가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7509대를 팔아 BMW(5407대)를 제치고 브랜드별 등록대수 1위를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량은 르노삼성(6402대)보다 1100대 이상 많은 것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 3위인 한국지엠(7844)과 4위인 쌍용자동차(7675대)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물량 부족 해소 등의 요인으로 준대형 세단 E클래스가 출시 이래 가장 많은 4208대가 팔렸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1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고, 월 7000대 이상 판매량은 지난해 6월(7783대)에 이어 두 번째"라고 말했다.

벤츠와 BMW에 이어 3위는 렉서스(1236대)였다. 이어 포드(1007대), 도요타(928대), 볼보(849대), 랜드로버(726대), 포르쉐(535대), 미니(450대) 등이

뒤를 이었다. 2년여 만인 지난해 말 판매를 재개한 아우디도 214대가 등록됐다. 벤츠는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6개월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지난달 단일 모델 기준으로 벤츠 E300 4매틱(1593대)이 가장 많이 팔렸고,

BMW 520d(850대)를 큰 격차로 제쳤다. 이어 벤츠 E200(818대), 렉서스 ES300h(706대), BMW 530(664대)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독일 등 유럽 브랜드 수입차 판매 비중이 78.9%에 달했으며, 일본 차는 14.3%, 미국 차는 6.8%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연말 프로모션에 따른 기저 효과 등으로 지난달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 등의

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한 데 비해 수입차는 전월과 비교할 때도 판매량이 3.2% 증가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6만8861대를 판매하며 2년 연속 수입차 왕좌에 오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판매 증가 속도를 볼 때,

연간 10만대 판매를 달성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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