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적이며 연료비도 절감할 수 있는 액화천연가스(LPG)를 1톤 트럭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압축천연가스(CNG)택시 확대를 위한 논의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2일 자동차업계와 LPG업계 등에 따르면 LPG의 배출 가스 저감 효과가 높은 데다 최근 직접 분사방식 LPG 개발,
LPG 충전소 확대 등으로 LPG를 1톤 트럭에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디젤차의 질소산화물 배출이 미세먼지 문제 등과 얽히면서 부정적인 시각이 강해졌다"며
"1톤 트럭용 LPG 차량을 제작해 공급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또한 "강추위가 몰아닥친 올 겨울에 일부 1톤 디젤 트럭은 장사를 하기 위해 서 있으면서도
계속 시동을 걸거나 저속운행을 해야 하는데 따른 연료 낭비를 감수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1톤 트럭용 전기차의 양산 모델도 멀지 않아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의 높은 보조금 등으로 확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영업자의 생계수단으로 널리 쓰이는 1톤 트럭 판매는 지난해 전년보다 15.6%의 늘어난 15만4774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 '친환경 자동차 기술개발사업단'도 1톤 LPG 트럭 상용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LPG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하면 1톤 트럭이 더욱 친환경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얘기다. LPG업계 관계자는 "최근 4세대 LPDI 엔진이 개발되면서 대형 트럭은 어렵더라도 1톤 트럭을 구동하는 데 충분한 토크와 출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택시 연료와 관련해서도 전기자동차 택시와 압축천연가스(CNG) 택시 확대 등을 둘러싼 논의도 활성화되고 있다.
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미세먼지와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도심에서 많이 다니기 때문에 주행 거리가 긴 전기차 택시를 늘릴 필요가 있다"며
"택시는 국내 전기차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최적의 차량이며, 경제성도 우수하기 때문에 잠재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기자동차 택시의 연료비는 LPG택시의 3분의 1 수준이다. 대구광역시에서는 최근 택시사업자들이 180여대의 전기택시를 신청하기도 했다. 천연가스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면서 CNG택시 확대 도입론도 제기된다. 최근 천연가스 도매요금 미수금 회수가 완료됨에 따라
CNG택시의 연료비 경제성이 LPG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CNG 택시의 충전소 부족 문제 등은 여전히 걸림돌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