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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년식 중고차가 1억2000만원? 신차와 비슷한 가격에…


자동차는 소모성 개념이 크다. 제아무리 수 억원을 주고 구매한 애지중지 '새 차'라 해도 구매한 그 순간부터 손을 탄 '중고차' 신세를 면치 못한다.

중고차는 당연히 새 차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시간이 갈수록 가격은 계속 내려간다.

성능은 둘째 치고, 타면 탈수록 잔존가치는 더 떨어진다. 차량 수명과 직결하는 주행거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주행거리가 긴 차량은 중고차 시장에서 푸대접을 받기 일쑤다. 연식이 오래된 차량이 시장에서 외면받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물론 예외도 있다. 현재 국내 판매 중인 포르쉐 911 카레라는 1억3720만~1억9660만원이다.

SK엔카닷컴에 따르면 1991년식 포르쉐 911 카레라는 1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30년 가까이 된 차량이 신차와 비슷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1977년식 포르쉐 911 카레라도 7500만원에 팔렸다.

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포르쉐 같은 경우 일반 브랜드와 달리 주문 생산 방식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공급 물량이 한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에 들어가는 기본 옵션을 정해놓고 차주가 취향에 맞게 세부 옵션을 정하기 때문에 똑같은 차량이 거의 없다"며

"판매자는 가격을 조정해 판매하기보다는 자신 취향과 맞는 사람을 만나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모든 중고차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연식에 비해 관리가 잘 돼 좋은 상태를 유지하거나, 희소성이 높을수록 웃돈이 붙을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또 이 같은 중고차는 주로 소장용이거나 세컨드 카로 사는 경우가 많아 비교적 잔존 가치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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