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가 LA모터쇼에서 'I-PACE' 콘셉트를 최초 공개했다. 재규어 최초의 EV로 현재는 콘셉트 모델이지만 2017년에는 양산형 모델을 발표하고 2018년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전기차라는 콘셉트에 맞게 미래의 크로스오버를 제시하는 모델이다. 미래라는 이미지에 맞춰 재규어는 이번 신차발표회에서 VR 헤드셋을 사용해 세계를 잇는 VR 신차 발표회를 열었다.
I-PACE는 크로스오버의 탈을 쓴 EV다. 친환경성을 강조하는 다른 EV와는 다르게, 5인승 스포츠카이자, 패밀리카, SUV 등 모두가 될 수 있는 올인원 자동차 임을 밝혔다. I-PACE는 전기모터 구성으로 400마력을 내며, 0 -> 시속 97km 가속을 4초 이하에 끝낼 예정이다. 2018년 하반기 양산을 계획으로 크기와 비율을 고려했을 때 벤츠 GLC와의 접전이 기대된다.
현재 I-PACE 콘셉트카는 LA모터쇼에 전시된 차 하나 뿐이다. 하지만 VR로 만든 가상의 콘셉트카는 세계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다. HTC 바이브 헤드셋을 이용해 가상 현실 속 I-PACE를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영국 런던에서 미국 LA에 전시된 신차를 바로 마주한다는 개념이다.
헤드셋을 착용하면 가상 시트에 앉아 차창 밖의 풍경을 즐기거나, 자동차의 조립 과정을 바로 옆에서 보고, 가상 현실 속 사막을 질주할 수도 있다. VR헤드셋을 지원한 HTC는 '기존 상식을 바꿀 흥미로운 사례의 시작이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LA모터쇼에는 '페이스북' 자동차 담당 이사 스테파니 라담이 오프닝 이벤트에 참석해 '미래 자동차 시장'에 대해 말했다. 그는 2011년 페이스북에 입사해 현재 자동차 팀을 이끌고 있다. 자동차 마케터들과 함께 브랜드 인지도 구축, 인식 확대, 판매량 증가를 유도하고 있다.
스테파니 라담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로 소통의 방식이 바뀌었고, 따라서 비지니스 방법도 바뀌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자동차 시장에서는 고객 중심의 마케팅 전략이 중요하다.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VR 등의 영상을 제공하는 BMW와 아우디가 좋은 사례다. 실제로 페이스북에서 VR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객의 59%가 VR로 제품을 보고 싶어했고, 40%는 VR을 통한 가상 시승을 바라고 있다'라고 밝혔다.